최근 벨기에 한 연구진이 종이빨대에서 인체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부 부정확한 정보와 억측이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국내 제지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사가 벨기에 자국 내 유통되고 있는 일부 특정 종이빨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모든 종이빨대에 일반화해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국내산 친환경 종이빨대에 대해서도 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게 제지업계의 우려다.
전 세계 빨대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순수 국내 기업 서일 또한 시중에 유통 중인 자사 종이빨대에 대한 유해물질 검출 의혹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서일은 국내외 9개 공장을 구축, 지난 45년간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빨대 선두기업이다. 네슬레와 같은 글로벌 식음료기업부터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 국내 대형 식음료 기업에 친환경 종이빨대를 공급하고 있다.
서일의 종이빨대에 사용되고 있는 원지는 무림의 대표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STRAW’로, 생분해성 인증과 재활용성 인증을 취득했다. 미국 FDA 및 유럽 BfR의 식품 안전성 테스트도 모두 통과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과불화화합물뿐 아니라 약 60여 종의 유해물질이 일체 포함되지 않았다는 국제기관 검사 성적서를 획득, 인체 무해성을 공식 입증받았다.
박재일 서일 부회장은 “최고의 품질로 전세계 종이빨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마치 모든 종이빨대가 환경과 건강을 해치는 것처럼 호도돼 매우 안타깝다”며 “당사는 친환경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밤낮으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분들도 국산 종이 및 당사 종이빨대를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 조사 발표와 관련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지업계와 펄프·종이 관련 학계도 범 종이 산업 차원에서 힘을 모은다. 친환경 종이 제품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일반인 대상으로 우리 종이의 친환경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유해물질이요? 말도 안됩니다”…세계 1위 빨대업체의 이유있는 항변", 매일경제, 2023년09월05일 수정, 09월06일 접속, https://www.mk.co.kr/news/business/1082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