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등 세계 각국을 중심으로 일회용품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는 지난해 76억4400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연평균 24.8%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봤다. 2026년에는 231억823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화학업계도 PBAT, PLA 등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개발·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지난 5월,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친환경소재를 낙점, 지난해 1조9000억원이었던 매출액을 2030년 8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 사업부를 신설해 소재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충남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SM) 공장을 개조, 내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5만톤급 생분해 플라스틱(PBAT)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수술용 봉합사와 보철재, 의료용 녹는 실 등에 활용되는 생분해성 수지(PLA) 개발을 마치고 2025년까지 미국 일리노이주에 연간 7만5000톤 규모의 PLA 공장을 짓고 상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지오센트릭과 함께 PBAT 연구 개발을 마치고 지난 2021년 12월 상업 출시해 경북 구미 공장에서 연 3000톤 안팎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시장 확대 예상에 따라 내년까지 연 6만톤 규모로 캐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5월 그룹 건설사 코오롱글로벌, 네덜란드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파크스 바이오머티리얼스와도 손잡고 해양에서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물질 PHA를 양산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SKC는 지난 2021년 LX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생분해 신소재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SK케미칼은 고유연 PLA의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다.
"생분해에 꽂힌 화학업계…탈탄소 목표, `PBAT·PLA`에 올인", 브릿지경제, 2023년09월05일 수정, 09월08일 접속, https://www.viva100.com/main/view.php?key=2023090401000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