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버섯으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 제주서 ‘시동’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정부의 `다부터공동기획사업`의 하나로 `자원순환이 가능한 생물자원 활용 생분해성 소재 및 포장대체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TP가 추진하고 있는 생물자우너 활용 생분해성 소재 및 포장대체재 개발은 제주특별자치도와 다수의 관련 중앙 부처 등이 참여해 생물자원 기반의 `포스트-플라스틱` 체계 구축을 통한 생활폐기물의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게 목표다.

지난 20일 제주에서 해당 사업의 과제기획 간담회를 개최한 제주TP는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포장재와 폐가전제품, 음식물 폐기물 등의 생활폐기물이 적정하게 처리되지 않으면서 여러 유형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활 패턴의 변화로 인한 1회용품 사용량 및 포장쓰레기 증가가 폐기물 처리시설 과부화 및 노후화로 이어지고 있고, 제품과 포장재 소재 및 구조의 다양화는 저품질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비용 상승 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게 제주TP의 분석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주TP는 `바이오플라스틱`을 주목하고 있다.

제주TP는 바이오플라스틱의 원재료로 제주에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 등 해조류와 빠르게 대량 생산 가능한 버섯을 꼽아 생분해성 포장대체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먼저 해조류를 활용한 포장대체재 개발은 네 단계 공정을 거친다. 1단계는 위성을 활용해 해조류를 해상에서 건져 올린 후 선박에서 분쇄와 압축, 포장 등의 1차 가공까지다. 이후 2단계의 해조류 자원화 시스템과 3단계의 해조류 셀룰로오스 고분자 생산 시스템을 거치게 되면 마지막 단계에서 해조 비료 제품, 해조류 건축재, 해조류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등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완제품이 생산되게 된다. 

버섯의 경우 균일·정밀 제어가 가능한 `Alot 배양 시스템`을 통해 버섯 균사체를 균일한 품질로 빠르게 배양한느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포장재 및 건축 단열재, 전자제품 포장재 등으로 활용해 기존의 포장을 대체하는 게 목표다.

김신영 제주TP 연구원은 "1회용품과 포장재 등의 과다 사용으로 인해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은 추진되고 있지만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생활폐기물 급증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재 개발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은 사회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산업, 경제, 기술적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조류·버섯으로 친환경 포장재 개발 제주서 ‘시동’", 뉴제주일보, 2023년12월22일 수정, 12월26일 접속, https://www.jejuilbo.net/news/articleView.html?idxno=219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