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품 찾는 사람들...제주에 불어닥친 ‘가치소비’

2023년 8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 마련된 부스에 참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업체마다 친환경과 천연, 에코라는 수식어를 내걸며 제품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그린로하스엑스포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그린 로하스 엑스포’는 제주에서 친환경 녹색산업을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공유의 장이다.

로하스(LOHAS)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bstitutability’의 줄임말이다.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환경과 다음 세대의 지속가능성까지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환경과 사회를 배려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BADP KOREA 제주법인은 환경관리에 앞장서는 대표적 기업이다. 오랜 기술 개발 끝에 세계 최초로 난분해 플라스틱의 생분해 기술을 확보했다.

난분해성 플라스틱은 100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토양과 바다, 인간의 호흡기에 피해를 주는 골칫거리다. 이 업체는 미생물 분해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제주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50%로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100%로 끌어 올리는 ‘2040 플라스틱 제로’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용 확대가 절실하다.

제주시 회천동에 위치한 ㈜진바이오도 환경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곳은 미생물을 활용해 천연 제품을 생산한다. 미생물 락스와 미생물 탈취제가 대표적이다.

꾸준히 연구개발에 몰두하면서 천연 유익균 미생물을 활용한 자체 기술을 확보했다.  독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 재료를 사용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BADP KOREA 제주법인과 진바이오의 공통적인 기업 철학은 ESG 경영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이중 환경은 EGS 경영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다. 제품 생산은 필연적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원료와 자재는 물론 일련의 공정도 환경과 직결된다.

환경오염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토양오염, 해양오염 등 여러 형태로 분출된다. 그중에서도 온실가스는 기후변화를 야기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협한다. 

기업들의 고민은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제조업이 아니더라도 환경자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똑똑한 소비자들도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통해 가치소비를 한다. 이는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열리는 ‘그린 로하스 엑스포’에서는 친환경적인 기업들을 만나고 가치소비를 위한 제품들도 확인하는 공간이다.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한 ‘제꼭사’도 경험할 수 있다.

제꼭사는 ‘제주에 오면 꼭 사야 할 것’을 의미한다. 친환경적이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에 주어지는 수식어다. 행사 참관객과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엄선된 제품을 소개한다.

올해로 열세 번째를 맞이한 ‘그린 로하스 엑스포’는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8월 10일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강사진의 환경토크쇼도 예정돼 있다.

친환경 제품 찾는 사람들...제주에 불어닥친 ‘가치소비’, 제주의소리, 2024년 07월 22일 입력,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28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