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종이 빨대 친환경성 논란에도 환경부 협약에 발목 묶인 업계

최근 종이 빨대 친환경성 논란이 일고 있다.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환경부 용역 보고서가 김위상 국회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것.

논란에도 식음료 및 유통업계는 종이 빨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종이 빨대가 여전히 플라스틱 빨대보다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도 했다. 취재 결과 업계는 소비자 불만이 있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에 벗어나 기업 마음대로 입장을 바꿀 수 없다고 전했다. 결국 정부의 소비자(국민) 불만 수용 의지가 그린 워싱 논란을 빚는 현 시장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으로 종이 빨대 정책 임의 변경 어려워

환경부는 지난 1월 17개 커피전문점과 5개 패스트푸드점, 2개 제과업체 등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 저감 및 재활용 촉진 자발적 협약을 서울 중구 소재 LW컨벤션 센터에서 갱신·확대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종이 빨대 등 대체품 사용 활성화 ▲일회용품 줄이기 문화 확산 ▲다회용컵 우선 사용 유도 ▲사용 후 분리배출, 재활용 강화 등이다.

환경부는 협약 내용 중 종이 빨대 대체품과 관련해 “일부 매장들이 플라스틱 빨대만 제공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어려웠다”며 “플라스틱 빨대는 소비자 요청 때만 제공하는 행동유도형 감량 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발적 협약을 맺은 기업 중 오히려 종이 빨대만을 사용하는 행태를 보이며 소비자 선택권을 해친다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자영업자와 달리 기업은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쉽게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 빨대 선택권 등과 관련해 생분해성 빨대 도입 여부 질문에는 “종이 빨대 도입 당시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비쌌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이전보다 나아졌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이슈와 소비자 불만 등을 인지하고 있고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슈] 종이 빨대 친환경성 논란에도 환경부 협약에 발목 묶인 업계, 시사포커스, 2024년 09월 06일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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