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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 Wirter : KABPE  
• Date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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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경 미국의 듀폰(Du Pont)사의 케로서스 박사는 현재는 널리 쓰이는 폴리에스터(생수병과 합성 섬유로 널리 쓰인다)를 개발하다가 여러 차례 실패하던 중, 대신 나일론을 발명하게 된다. 

나일론의 발견은 석기, 청동기 그리고 철기 시대의 이은 플라스틱 시대를 열었다. 

연속해 1960년경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합성을 용이하게 하는 지글라-나타(Zeigler-Natta)촉매를 개발해 1963년 노벨화학상 수상과 동시에 범용 플라스틱 시대를 열었다. 

이러한 합성 플라스틱은 싸고, 가공이 쉬운 등, 여러 장점을 가져 전 산업과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신소재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인 썩지 않는 물성이 가장 큰 단점으로 다가올 것으로 감지한 일련의 과학자들이 생분해성 고분자인 폴리락산(PLA)과 폴리글리콜산(PGA)을 발명했다. 

이중 PGA는 흡수성봉합사 즉, 몸속에서 녹아(생분해되어) 봉합사가 인체 내에서 완전 분해돼 실밥을 안 뽑아도 되는 재료로 이미 널리 쓰여왔다. 

이는 상처 치유 후, 1~2년 내에 몸속에서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돼,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50년 동안 훌륭히 사용돼 왔다. 

PGA의 쌍둥이 형제격인 PLA는 생분해 기간만 PGA보다 약간 늦을 뿐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 분해된다. 

어쨋든 플라스틱의 범용화 초기부터 걱정했던 썩지 않는 비분해성 플라스틱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 세계에서 매년 4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된다. 

매년 1조 개가량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4,800억 개의 플라스틱이 투척폐기 된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매년 400만~1300만 톤 정도가 바다로 유입된다. 

해양 쓰레기는 4%만이 떠다니며, 77%는 바다에 가라앉고, 19%가 해안으로 밀려온다. 

우리나라 동해·서해·남해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로만 14만5천 톤에 달한다. 

일례로 붕장어를 포획하는 잃어버린 플라스틱 포획통만 한해에 수십만~백만 개에 다다르고, 버려진 어망들이 근해 어장 바닥에 깔려 있다. 

어민들의 얘기로는 10년 이내로 이러한 폐플라스틱 쓰레기로 덮여 더 이상 물고기 잡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한다. 

더 나아가서 20~30년 이내에 떠다니는 폐플라스틱의 개수와 물고기 개체 수가 동일해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문제는 플라스틱이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려진 비분해성 플라스틱이 분해되(썩으)려면 오백 년이 걸린다고 예측하나 이도 예측일 뿐 현존하는 최고로 오래된 폐플라스틱도 70년밖에 되지 않아 완전 분해가 천년이 걸릴지 삼천 년이 소요될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비분해성 고분자의 생분해성 플라스틱(고분자)의 교체는 필수 불가결하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어디에서나 생분해성 고분자가 널려 있다. 지구 진화의 산물인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와 사람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이 대표적인 것이다. 

나무의 생분해 기간은 수년~수천 년이 소요되며, 사람은 죽으면 수 시간이면 생분해가 시작된다. 보존이 잘된 미이라의 경우에는 수백 년이 지나도 콜라겐은 썩지 않는다. 

이렇듯 생분해 조절은 쉽지 않다. 하물며 쓰레기인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생분해 조건이 까다롭다는 이야기이다. 

최근 환경부의 “생분해 플라스틱 친환경 인증”이 핫 이슈이다. 환경부의 친환경표지인증을 받으려면 58℃이상에서 6개월 동안 90%가 분해되는 조건을 만족해야한다. 

사실 생분해 플라스틱은 가공즉시부터 분해가 일어나 약해지기 시작한다. 

슈퍼마켓의 비닐봉지를 예를 들면 장사가 잘되어 생산 즉시 사용되면 크나큰 물성 저하 없이 사용가능하다. 

그러나 장사가 잘 안되어 몇 개월 또는 일 년 만동안 보관하다가 사용되는 비닐봉지는 찢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처음부터 욕심을 부릴 필요 없이 특정용도, 예를 들면 슈퍼마켓의 비닐봉지부터라도 적용하여 합리적인 필요충분조건을 정부-제조사-사용자들이 합의·도출하여야 한다. 

대표적 예가 1989년부터 사용이 시작된 이탈리아 노바몬트사의 “Mater-Bi“ 생분해성 비닐봉지이다. 

이탈리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물건을 담아주는 비닐봉지를 소비자는 장당 0.05유로(약75원) 그리고 과일·채소를 담은 얇은 비닐봉지는 한 장당 0.01~0.03유로(15~45원)를 지불한다. 

유럽 전체가 이러한 경향을 따르고 있다. 이렇듯 생분해성 지표를 어구, 그물 등의 전 품목으로 확대해야 한다.

/강길선 전북대학교 교수(고분자나노공학과)

환경부와 생분해성 플라스틱, 전북중앙, 2024년 11월 28일 입력, 


https://www.jj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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