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는 설 보내세요"…제지업계, 친환경 포장재 확대 집중

설 명절이 되면 선물 포장재로 사용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이 그대로 버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포장재들이 환경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에 소비자도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무림과 한솔 등 제지사들은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자체적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고, 식품 및 화장품 등 유통기업들과 협업해 선물세트 등 상품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

1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무림P&P는 사조대림의 설 명절 선물세트인 `ECO 고급유세트`와 `ECO 스페셜 고급유세트` 등에 적용된 친환경 포장재 `펄프 몰드 케이스`의 디자인과 개발을 함께 했다.

케이스에 사용된 펄프몰드는 지속 가능성 관련 국제적 인증을 획득한 소재다. 유럽 `TUV AUSTRIA`의 생분해성 인증 최고 등급 `OK COMPOST HOME`과 호주 바이오플라스틱협회(ABA)의 생분해인증을 통과했다. 

무림은 화장품, 식품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무림은 낮은 온도 상태에서도 장시간 보관이 가능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플렉스`를 사용해 한국콜마와 함께 마스크팩 패키징을 개발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마스크팩 패키징보다 45% 줄였지만 기능성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폐의류 활용 업사이클링 종이 `네오코튼TMB`를 개발해, 이를 LG생활건강 브랜드 `오휘`의 `얼티밋 핏 진 쿠션` 면세점 제품 포장에 적용했다. 네오코튼TMB는 헌 옷에서 면섬유들을 분리, 작은 조각으로 분쇄 후 천연 펄프와 혼합해 만들어 쓰레기 총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온다. 

교촌치킨의 치킨박스에도 무림P&P의 기술이 적용됐다. 친환경 펄프몰드 ‘무해’를 활용해 설계된 박스는 땅속에서 26주 만에 자연 분해된다.

무해는 이마트, 쿠팡 등 대형 슈퍼마켓에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녹색 구매네트워크의 `2023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무림P&P 관계자는 "천연 생펄프로 펄프몰드를 생산하는 공장은 국내에서 무림이 유일하다"며 “시장 확대를 선도하는 업계 리딩기업으로서 식품용기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디지털 가전 포장재 및 완충재에 이르기까지 펄프몰드의 활용 가치를 제시하며,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솔제지의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가 지난해 11월 무인양품이 출시하는 리필용 샴푸, 바디워시, 세제 등 11종의 포장재로 사용됐다. 

한솔제지도 자체 개발한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를 통해 친환경 전환을 추진 중이다.

프로테고는 기존 종이 포장재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수분 차단성을 갖춰 내용물의 보존성을 높여준다.

국제산림관리협회(FSC) 인증 펄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식품 안정성 인증과 미국 보험협회 안전시험소(UL)의 재활용 인증을 받았다.

프로테고는 지난해 11월 무인양품이 출시하는 리필용 샴푸, 바디워시, 세제 등 11종의 포장재로 사용됐다. 액체류도 포장할 수 있는 기술 덕분이다.

이마트, CJ대한통운, 롯데웰푸드 등 다양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종이 패키징을 공급하고 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솔제지는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 앞장서 나가는 한편 지속가능성을 높인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없는 설 보내세요"…제지업계, 친환경 포장재 확대 집중, 데일리한국, 2025년 1월 15일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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