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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바이오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 본궤도

• Wirter : KABPE  
• Date : 2025.12.08  
• Hits : 69

KCL,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 성과보고회
소재개발·시험인증·실증·사업화 전주기 지원 플랫폼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2021년부터 57개월간 진행된 인천시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올해 말 결실을 맺는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제품이 규제장벽이나 법제도 미비로 상용화되지 못하는 문제를 즉각 해결하고, 제품수출에 필요한 해외인증을 국내에서 저렴하고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친환경 소재산업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인천광역시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주관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성과보고회가 4일 인천 더위크앤리조트에서 열렸다. 바이오플라스틱 관련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유관 분야 산·학·연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와 인증·지원제도 현황, 앞으로의 방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2021년 4월부터 57개월간 국비 70억원, 인천시비 35억원 등 15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 소재개발, 시험평가, 성능인증, 제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종합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구축됐다. KCL이 주관하고 인천대, 화학산업협회, 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이 원팀을 이뤄 수행한 사업이다.

특히  아시아 최초 유럽 ‘OK Biobased’ 인증시험기관으로 지정돼 국내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 의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특구 신기술 실증특례를 통한 규제개선, 해양실증 기반 해양 생분해성 인증부표 취득, 친환경 플라스틱 컨퍼런스 개최 등 우수성과를 도출해 3년 연속 ‘우수 기반구축사업’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남주 인천시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성과보고회는 인천이 친환경 바이오소재산업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면서 “기업의 기술개발, 인증, 사업화 등 모든 과정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지속 강화해 아시아 친환경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규제샌드박스로 기업 신사업 지원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는 산업 전주기에 걸쳐 기업이 직면한 핵심과제를 해결하는 종합솔루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환경조건에서의 생분해도 평가, 유해성 및 기능성 평가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험분석과 국내외인증을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또 실험실을 넘어 실제토양과 해양환경, 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 제품 분해성능을 검증하는 실증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시제품 및 금형제작과 규재해소를 위한 샌드박스 실증특례 등 기업에 실질적 효과를 가져다주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대훈 KCL 수석연구원은 “단순히 하드웨어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산업부의 화이트바이오산업 인력양성과 바이오원부자재 상용화 지원사업을 직접 기획해 인천 내 대학에 국비예산을 확보해 주었다”면서 “인천 관내 기업인 이솔산업과 바른 등에 국비 35억원을 지원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기업이 법령이나 제도 미비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도 적극 지원해 기업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는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기업이 가장 어려워하는 규제샌드박스도 신청문서 작성부터 복잡한 법령검토까지 행정절차를 밀착지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커피숍이나 빵집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자체처리할 수 있는 퇴비화장치를 개발하고도 폐기물관리법에 관련 규정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금강바이오와 그린그림이라는 기업을 지원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인천 강소연구개발특구 내 실증 테스트베드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분해성 소재를 적용한 공기청정기 필터를 개발하고도 폐기물관리법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별도 재활용 분류기준이 없어 친환경제품을 일반 쓰레기처럼 전량소각해야 했던 기업도 지원했다. 그 결과 폐필터를 회수하고, 이를 분쇄해 다시 팰릿으로 만든 뒤 식물재배기에 활용되는 육묘상자로 재탄생시켜 최종적으로 자연분해되는 자원순환시스템을 확보했다.

또 기업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자원순환모델인 생분해성 플라스틱 바이오가스화 실증도 지원했다. 

현행법에는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사용하는 생분해성 봉투와 용기를 지정된 유기성 폐자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별과정에서 일일이 걸러내 소각하도록 했다. 음식물처리시설에 함께 투입할 수 있는 생분해소재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에 주목한 KCL은 바이오화학산업협회와 문제해결에 나섰고, 환경부로부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확인을 승인받아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에 투입하는 실증을 추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생분해 플라스틱 분해 시 발생하는 가스를 포집해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고, 남은 잔재물은 고품질 퇴비로 활용하는 탄소순환시스템 검증을 수행한 점에 의미를 갖는다.

김대훈 KCL 수석연구원이 기반구착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대훈 KCL 수석연구원이 기반구착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내인증과 해외인증간 상호인정체계 수립
우리 기업은 그동안 친환경제품 수출에 필요한 인증을 받기 위해 100% 해외기관에 의존해 왔다. 

KCL은 아시아 최초로 유럽 TUV 오스트리아의 ‘OK Biobased’ 인증기관으로 지정돼 우리 기업이 더이상 해외기관을 이용하지 않고도 국내에서 해외인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상호인정체계를 구축했다. 기업은 인증절차 때문에 신제품출시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중복시험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KCL은 해양생분해 및 가정용퇴비화 생분해 인증시험기관 지정도 추진 중이며, 2028년까지 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해외인증시험기관 지정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환경부, 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KCL 성적서 하나로 국내 환경표지인증인 EL724와 해외인증을 동시획득하는 상호인정체계도 구축, 기업의 제품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CL은 자체개발한 해양 생분해도 평가장비를 기반으로 바이오플라스틱협회와 해양 생분해도 평가법을 개발, 지난달 ISO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표준을 제안했다.

해양 소재·부품 분야는 국내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는 유망산업으로 해당 표준이 제정되면 국내기업의 기술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관내 유망기업과 해양 생분해 공급망 구축
KCL은 인공구조물인 실환경 실증 평가장을 보유한 국내 유일 시험인증기관으로 CJ제일제당과 PHA 소재 해양 생분해성 검증을 수행했다. CJ제일제당은 실증데이터에 기반해 연간 5000톤 수준이던 원료생산능력을 6만5000톤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KCL은 지역기업인 스튜디오 다시물결과 도원바이오테크가 국내 원료사와 협력해 어망, 어구, 해양일회용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지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KCL의 체계적 실증지원이 만들어낸 성과로 평가받는다.

◆플라스틱과 바이오플라스틱은 상호보완 관계
플라스틱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대체물질 개발은 또 다른 탄소배출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물질순환 개념으로 접근해 플라스틱 재활용과 바이오플라스틱 사용을 병행하는 정책설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황성연 경희대 교수는 ‘국내 바이오플라스틱 R&D 및 사업화 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정책 재정립을 주문했다. 플라스틱 사용 감축, 불필요한 사용 제거, 재사용시스템 구축, 전후방 산업과 연계, 재활용 및 바이오플라스틱 사용 인센티브 등 전주기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해양생태계를 위협하는 나일론 그물을 대체하기 위해 세계최초로 개발된 생분해 어구(그물)의 현주소와 작년 1월 세계최초로 시행한 어구보증금제도에 관해서도 소개됐다.

박수봉 부경대 교수는 ‘해양 생분해 어망 어구 보급사업’에 대해 발표하면서 2022년 시작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그는 나일론 그물이 해양생물 서식장 파괴, 유령어업에 의한 수산자원 피해, 선박안전과 해양생명 위협 등의 문제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생분해 어구는 일정 시간 이후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그물로, 생분해성 수지를 원료로 사용한다.

박수봉 교수는 “해수 침지기간에 따른 표면분해 실험결과 한달 후부터 분해가 시작돼 1~2년 내 그물기능을 상실, 3~4년 후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분해됐다. 어획량은 나일론 그물보다 10% 증가했다”면서 “기존 원료인 PBS보다 강도와 유연성이 우수한 PBEAS를 사용해 강도, 신축성, 유연성, 어획성능을 개선한 고품질 그물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어구보증금제는 해양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작년 1월12일부터 시행 중인 제도로 보증금 대상은 어구·부표이며, 통발어구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향후 적용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보증금을 통해 무분별하게 폐기될 수 있는 어구의 회수를 촉진해 환경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정·시행됐다.

생분해성수지제품에 적용되는 국내 환경표지인증은 EL 724이다. 인증대상은 생분해성 합성수지 원료, 토양 및 해양 등 자연환경에서 통상적으로 회수가 곤란한 생분해성수지제품, 사용 중 오염발생으로 분리수거 효율이 떨어져 재활용이 곤란한 생분해성수지제품 등이다. 

생분해도 기준은 토양 및 해양환경에서는 24개월 이내, 재활용 곤란 제품의 경우 180이내 90% 이상 생분해돼야 한다. 지난해 기준 158개사, 290개 제품이 EL 724 인증을 받았다.

이밖에 ▶국내최초 해수부 인증 해양 생분해성 부표(스튜디오 다시물결) ▶탄소중립형 생분해성 시트(이솔산업)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장치(금강바이오) ▶세계최초 생분해성 공기청정기 필터 상용화(한새) 등 기업발표와 ▶환경표지인증제도 EL 724현황 소개(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인증 및 저탄소인증 등 관련 지원사업 소개(인천녹색구매지원센터) ▶바이오화학산업협회 소개 및 환경부 실증사업 추진현황(KOBCA)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소개 및 유럽동향(토탈코비온)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방향(CJ제일제당)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인천 바이오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 본궤도, 이투뉴스, 2025년 12월 08일 입력, 

https://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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