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플라스틱을 이색 화분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 ‘아임팟’ 화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업사이클링 화분 브랜드 ‘아임팟’(I’m Pot)은 감성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소형 화분을 무기로 창업 1년여 만에 월 매출 1000만원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다.

아임팟은 이달 경기 부천 스타필드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 채널로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내년 연 매출 10억원 달성을 목표로 시흥시에 브랜드 랜드마크 공간을 조성한 후 2033년까지 약 6만6115㎡(2만평) 규모의 아프리카 식물 농원 설립도 추진 중이다.

아임팟은 폐플라스틱과 희귀식물이라는 이색 조합을 앞세워 화분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화훼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화분에 주목해 디자인과 소재의 차별화를 꾀했다. 부피가 크고 파손이 쉬워 유통이 쉽지 않은 화분의 특성을 고려해 소형 화분 중심으로 제품군을 구성했다.

대표 제품은 생분해 소재 화분 ‘지피포트’과 목재 기반 친환경 소재(CXP)를 활용한 ‘아담팟’, 병뚜껑 40개로 제작한 ‘팟 1.5도’ 등이다. 특히 팟 1.5도는 각기 다른 병뚜껑을 활용해 제품마다 고유의 무늬가 형성돼, 소비자에게 독창성을 제공한다.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에는 공공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시제품 제작부터 멘토링, 사업화 자금 지원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며 아임팟의 빠른 시장 진입을 도왔다. 아임팟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462㎡(140평) 규모의 아프리카 식물 농장을 구축하고, 재배부터 배송까지 시스템화했다.

유통망도 점차 단단해졌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채널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사업자 전용 자사몰도 구축해 기업 간 거래(B2B)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또 인스타그램 광고와 라이브 쇼핑을 통해 2030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희귀식물 직수입 경로를 확보해 공급 안정성도 확보했다. 김보라(사진) 아임팟 대표는 “시장성이 낮아 보였던 화분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했고 친환경 업사이클링이라는 키워드가 확실한 차별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이색 화분으로… 업사이클링 브랜드 ‘아임팟’ 화제, 국민일보,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51875340&code=11151400&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