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생분해플라스틱생태계협회
  정보/자료 > 자료실

①열분해유 대량생산 ②흰색 PCR ABS 개발...LG화학,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키운다

• Wirter : KABPE  
• Date : 2025.06.10  
• Hits : 15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재활용하지 않은 플라스틱 포장재에 ㎏당 0.8유로(약 1,250원)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 2030년까지는 모든 플라스틱 음료 포장재에 30%의 재생 소재 사용도 의무화한다. 미국과 영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 연방정부는 2027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의 공공 조달을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미 캘리포니아주는 올해까지 플라스틱 음료 용기에 25%의 재생 소재 사용을 의무화했다. 영국도 2022년 플라스틱 포장재에 반드시 재생 소재를 30% 이상 쓰도록 했다. 영국에서 이를 따르지 않으면 ㎏당 0.2유로(약 310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LG화학이 탄소 감축에 도움이 되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신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플라스틱 재활용에는 크게 물질 재활용과 화학 재활용이 있다. 그중 물질 재활용은 사용한 것을 선별·분쇄해 작은 알갱이 형태의 `펠릿`(Pellet·알갱이)으로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나프타(납사)로 플라스틱을 생산하듯이 재활용 플라스틱에서는 펠릿이 기초 원료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화학 재활용을 통해 열분해유를 만들어내면 상품성이 훨씬 커진다.

어떤 형태나 색깔로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덕이다. 물질 재활용을 할 수 없는 폐비닐·플라스틱은 물론 복합재질 플라스틱도 기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여러 차례 재활용도 가능하다. 플라스틱의 화학 재활용은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납사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 같은 사업성에 주목한 LG화학은 충남 당진시에 국내 최초의 연산 2만 톤(t)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기체와 액체의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는 고온·고압의 수증기로 폐 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바꾸는 공정을 할 예정이다. 이 공정에서 쓰게 될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상태에서 만들어지는 특수 열원이다. 이는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갖춰 물질이 좀 더 쉽게 만들어 질 수 있게 한다.

이 회사는 이 같은 공정의 기초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 물량도 확보했다. 2023년 1월 자원 순환 업체 `넷스파`(NETSPA)와 체결한 폐비닐 등 해양 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이 그것이다. LG화학은 서울시, 경기 안산·시흥시와도 폐비닐을 공급받는 MOU를 맺었다.

LG화학은 플라스틱 물질 재활용의 신기술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구매자의 선택지를 기존보다 넓히는 신기술이 특히 눈에 띈다. 2020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화이트 ABS(고부가합성수지)` 상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가전 제품에 많이 쓰이는 ABS를 재활용할 경우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는 경우가 많다. 수거 과정에서 색을 나누기 어려워 이를 재활용하면 검은색, 회색 제품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이 회사는 ABS의 나눠진 분자를 이을 수 있는 물질을 만들었다. 또 색소를 특수 제작해 주입함으로써 흰색의 PCR ABS를 생산했다. 기존 물질 재활용 방식으로도 상품성을 키우는 길을 찾은 셈이다.

이 같은 재활용 플라스틱은 새 제품보다 가격이 오히려 비싸지만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전 세계 친환경 규제 강화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린슈머`(`그린`과 `소비자`의 합성어), `미닝 아웃`(Meaning out·`의미`와 `드러내기`의 합성어) 등 가치소비 시대가 열리며 장기 시장 전망도 밝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비슷한 물성과 투명도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인 PLH(Poly Lactate 3-Hydroxypropionat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이나 폐글리세롤을 활용해 사용 후 분해가 기존 플라스틱 제품보다 쉽다.

LG화학은 2024년 1월 이탈리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인 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 합작 공장(Joint Venture) 설립 계약도 맺었다. LG화학과 ENI의 자회사로 친환경 연료사업을 담당하는 ENI 라이브는 2026년까지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 사업장에 연산 30만 t 규모의 수소화식물성오일(HVO) 생산 공장도 완공할 계획이다. HVO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친환경 연료다. 이는 고흡수성수지(SAP)와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외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규모를 키워 탄소 감축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이 같은 친환경 신기술·신제품 개발과 함께 사업영역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 소재·친환경 지속가능성 소재·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을 이끌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①열분해유 대량생산 ②흰색 PCR ABS 개발...LG화학,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키운다, 한국일보, 2025년 06월 10일 입력,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52214430003658?did=NA

• Total : 550 ( 1/37 pages)
No. Subject Date
550 자연 속 ‘바다’가 ‘플라스틱 바다’로 변해간다
KABPE / 2025.06.11
2025.06.11
①열분해유 대량생산 ②흰색 PCR ABS 개발...LG화학,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키운다
KABPE / 2025.06.10
2025.06.10
548 日 연구진, 몇 시간 만에 ‘바닷물서 녹는 플라스틱’ 개발 [핵잼 사이언스]
KABPE / 2025.06.09
2025.06.09
547 “녹색 포장재로 탄소 감축”…삼양식품의 친환경 혁신
KABPE / 2025.06.04
2025.06.04
546 [단독] 생분해 플라스틱 정책기반 만든다…이재명과 맞손
KABPE / 2025.06.02
2025.06.02
545 코스맥스·동성케미컬, 지속가능한 바이오 점착제 상용화..해양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적용
KABPE / 2025.05.28
2025.05.28
544 생분해성 멀칭필름, 내구성·생분해도 개선
KABPE / 2025.05.27
2025.05.27
543 코스모코스, 친환경 헤어케어 신소재 ‘헤어실켄™’ 세계적 권위 학술지에 등재
KABPE / 2025.05.23
2025.05.23
542 옥수수와 나무의 변신, 생분해 친환경 세제 탄생
KABPE / 2025.05.22
2025.05.22
541 경산종묘산업특구, 생분해성 종이포트 제조장비 지원
KABPE / 2025.05.21
2025.05.21
540 [새 정부에 바란다] "플라스틱 규제보다 지속가능한 지원정책 시급"
KABPE / 2025.05.20
2025.05.20
539 CU, 생분해성 용기 적용한 '더건강식단' 5종 출시
KABPE / 2025.05.19
2025.05.19
538 국내서 무용지물 '생분해 플라스틱'… 국내 기업들 '곡소리'
KABPE / 2025.05.16
2025.05.16
537 “자연을 푸르고 깨끗하게”…걸으면서 환경 정화
KABPE / 2025.05.15
2025.05.15
536 바이오플라스틱 안전할까?..."전분 플라스틱, 석유 플라스틱만큼 유해"
KABPE / 2025.05.14
2025.05.14
GS칼텍스 SCL(재) 서울의과학연구소 아모레퍼시픽 씨티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