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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포장재’의 두 얼굴…인프라 부족 속 실질적 효과는 ‘글쎄’

• Wirter : KABPE  
• Date : 2025.09.09  
• Hits : 47

국내 식음료 업계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제도 및 인프라 미비 속 기업들이 ‘보여주기식’ 외적 성과에만 집중하면서 다소간 문제도 뒤따른다. 실효성 제고를 위한 업계 전반의 자성과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단 평가다.

 

유통가 확산되는 친환경 포장재…실효성엔 물음표


파파존스는 4일, 녹색인증을 받은 옥수수 전분 기반의 생분해성 비닐봉투를 포장재로 도입했다. ⓒ 파파존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여겨져 속도가 더욱 붙고 있다.

우선 파파존스는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비닐 포장재와 재생펄프 박스를 적용 중이다. SPC는 종이 빨대와 친환경 컵홀더 등으로 포장재를 전면 교체했다. 투썸플레이스와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들도 생분해성 PLA 빨대와 종이 뚜껑을 전 매장에 도입했다. 초기에는 소비자 불만이 있었지만, 이제는 종이 빨대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기업들이 포장재 개선에 적극 나서는 이유로는 ESG 마케팅 제고 효과가 꼽힌다. 통상적으로 친환경 이미지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이미지 제고와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국계 글로벌 회계·컨설팅 전문기업 PwC에 따르면, 소비자의 85%는 지속가능한 상품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을 갖고 있다. 이들은 평균 9.7%의 추가 비용도 감수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친환경 포장재 기업 Shorr는 ‘2025 지속가능 포장재 소비자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포장이 응답자의 90%의 구매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를 내보였다. 43%는 추가 비용 부담 의사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된다.

 

ESG 경영 ‘보여주기’ 머물러…인프라 부족 구조적 한계도


호주 이스트프리맨틀 지역의 유기성폐기물 수거 쓰레기통. 티백, 생분해성 플라스틱 봉투 등을 함께 수거하고 있다. ⓒ Town of East Fremantle
다만 친환경 소재 보급이 환경 보호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는 더 따져봐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국내에 도입된 친환경 포장재는 대부분 대체 플라스틱이라, 생분해 플라스틱 보급 기대 효과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스’는 대체 플라스틱이 분자 구조상 기존 플라스틱과 유사하며, 분해를 위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결국 매립돼 메탄을 배출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물론 생분해성 플라스틱 처리에도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온도 60도, 습도 90% 이상의 환경에서만 분해가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산업용 퇴비화 시설은 단 한 곳뿐으로 알려진다. 인프라 부족 상황에선 생분해 플라스틱도 일반 플라스틱과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우리와 다르게 유럽(EU27, 영국, 노르웨이 포함)에는 2023년 기준 약 5800곳의 생분해성 폐기물 처리시설이 운영 중이다. 환경부는 국내에 관련 시설이 없음을 인정하며 올해부터 상온 일반 토양에서 24개월 이내 분해되는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체계로 사업 방향을 전환할 계획을 알리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의 높은 단가도 문제로 지목된다. 특히 프랜차이즈 사업 구조 상 관련 비용이 점주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파존스가 도입한 옥수수 전분 기반의 생분해성 비닐만 봐도, 일반 석유계 플라스틱 비닐보다 20~30% 비싼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비닐은 고객 요청에 따라 제공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닌, 포장에 필수 포함된 사항이어서 가맹점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성창호 한림대 환경정책학 교수는 “국내는 처리 인프라 없이 제도와 이미지 중심의 ESG 실적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실질적인 변화보다 외형에 집중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규제보다 먼저, 친환경 포장재가 실제로 친환경이 될 수 있도록 물리적 기반 구축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포장재’의 두 얼굴…인프라 부족 속 실질적 효과는 ‘글쎄’ 시사오늘(시사ON), 2025년 09월 09일입력, 

https://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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