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참가한 한국관 18개사, 현지 기업의 관심 끌어
친환경, 첨단 소재 중심, 미래 산업 비전 제시
박람회 개요
2025년 제7회 중국 국제 신소재 박람회(이하 박람회)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하얼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1년 첫 회를 시작으로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헤이룽장성이 협력해 격년으로 하얼빈에서 개최하는 해당 박람회는 신소재 분야의 유일한 국가급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2025 제7회 중국 국제 신소재 박람회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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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명 | 2025 제7회 중국 국제 신소재 박람회 The 7th China International New Materials Industry Expo | ||
기간 | 2025.8.30.(토)~9.1.(월), 총 3일간 | ||
장소 | 하얼빈 국제컨벤션센터 | ||
연혁 | 2011년 최초 개최, 격년으로 2025년 제7회 개최 | ||
주최 기관 | 중국 공업정보화부, 헤이룽장성 정부 | ||
전시 면적 | 2만2000㎡ | ||
참가업체 수 | 약 1300여개 사 | ||
참관객 수 | 약 3만5000명 | ||
산업 분야 | 기계·장비, 전기전자 및 반도체, 철강, 친환경, 비철금속 등 | ||
전시 품목 | 기초 소재, 신형 경합금 소재, 나노 소재, 신형 에너지 소재, 고온·내식 합금, 바이오 기반 고분자 신소재, 전자소재, 흑연, 첨단 비철금속 신소재, 코팅 신소재 등 |
[자료: 헤이룽장성 공업정보화청 홈페이지]
박람회는 13개 전시 구역, 총 2만2000㎡ 규모로 국내외 1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 러시아, 몽골, 영국 등 11개 국가 및 지역에서 400여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2023년 4개국(미국, 독일, 프랑스, 러시아) 대비 국제 참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장에서는 항공·우주부터 에너지, 선박, 광석·광물, 바이오 기반 신소재, 비철금속, 첨단 장비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의 소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구성해 제조업체와 바이어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의 장이 조성됐다.
<전시관 구성>
[자료: 헤이룽장성 공업정보화청 홈페이지]
<전시 구역 세부 설명>
연번 | 전시관명 | 전시 내용 |
1 | 테마 전시관 | 지역별 신소재 산업 핵심 성과 및 대표 사례 - 상하이,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간쑤(甘肅), 충칭(重慶), 샨시(陝西), 홍콩 |
2 | 헤이룽장성관 | 지역별 산업단지 및 전자 신소재 복합 소재, 그래핀 제품 |
3 | 국제 전시관 | 한국, 러시아, 몽골, 영국, 등 11개 국가관 |
4 | 광둥(廣東)성관 | 박람회 주빈성(主賓省)으로, 전자, 스마트 제조, 신소재 산업 클러스터 |
5 | 인공지능관 | 스마트 홈 체험 존, 제조·물류·금융·의료 등 산업에 활용 가능한 AI 솔루션 |
6 | 혁신미래산업관 | 모빌리티, 스마트 물류, 바이오 헬스 및 미래 식량,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
7 | 화학공업 산업단지관 | 중국 전역 화학 공업 산업단지의 입지, 인프라, 정책 지원 소개, 보유 기술 및 제품 전시 |
8 | 화학공업관 | 석유화학, 비료, 고무·플라스틱 등 분야 기술 |
9 | 응용 전시관 | 실제 산업별 적용 사례 및 솔루션 |
10 | 바이오매스관 |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플라스틱, 그래핀 가공 제품 등 |
11 | 비철금속관 | 구리,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의 최신 기술, 제품 및 응용 사례 |
12 | 금속소재관 | 항공·우주, 자동차, 전자, 에너지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온·내식성 합금 등 최신 금속 소재 |
13 | 국영기업관 | 항공·우주, 선박, 석유, 광석·광물 등 분야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소개 및 제품 활용 사례 |
[자료: KOTRA 하얼빈무역관 정리]
주요 전시구역
다양한 전시 구역 중에서도 산업별 혁신 기술과 제품이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1. 헤이룽장성 전시 구역
헤이룽장성 이핀신소재(伊品新材料)유한공사가 개발한 바이오 기반 나일론(Bio-based Nylon)은 기존 석유 기반 나일론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혁신 소재로 주목받았다. 해당 소재는 자동차 부품(연료 파이프, 배터리 케이스 등), 전자·전기 부품(커넥터, 절연재), 고성능 기능성 섬유, 친환경 소비재 및 포장재 등 내유성, 내열성, 내화학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 가능하다.
하얼빈공업대학교의 갈대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와 PBAT(Polybuth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결합한 전분 분해 쇼핑백은 일상생활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사례로 전시됐다. 강도와 내열성 등 사용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연환경에서 2년 이내에 분해돼 미세플라스틱을 남기지 않는다. 이는 기존 플라스틱 쇼핑백이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동안 분해되지 않는 것과 비교해 큰 장점이 있어, 기존 플라스틱 백의 지속 가능한 대체재 역할이 가능하다.
*PBAT: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필름·포장재·위생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친환경 소재
헤이룽장 탄징복합소재(碳境複合材料)유한공사가 개발한 탄소섬유 스키보드는 3축 직조 기술(三軸編織技術)을 적용해 강철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했다. 기존 제품 대비 무게는 30% 감소하고, 충격 강도는 400% 향상됐다. 중국 정부에서 집중 육성 중인 빙설경제(氷雪經濟)와 연계해 주목받는 이 제품은 연간 1만 세트만 생산 가능하며, 러시아와 뉴질랜드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탄소섬유 스키보드>
[자료: KOTRA 하얼빈무역관 자체 촬영]
헤이룽장성은 결정질 흑연(crystalloid graphite) 3억7900만 톤(전국 매장량의 53.7%)과 몰리브덴 268만7000톤(전국 5위) 등 전략적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 이러한 자원은 신소재 연구와 산업화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제공한다. 아울러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및 전자 신소재 등 기존 금속·화학 산업 기반은 신소재 분야로의 확장을 촉진하며,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 국영기업 전시 구역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유한공사(中國商用飛機有限責任公司, COMAC)는 러시아 UAC와 공동 개발 중인 광동체 여객기 C929를 선보였다. C929는 탄소섬유 함량이 51%인 탄소섬유 복합소재(Carbon Fiber Reinforced Polymer, CFRP)를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하고, 연료 절감 효과를 높였다. C929는 중푸선잉(中復神鷹, 탄소섬유 개발 전문 업체)의 T1100 급 탄소섬유를 사용해 보잉 787에 적용된 T800 급 탄소섬유 대비 강도가 30% 높으며, 내구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같은 고성능 복합소재의 적용은 항공기 구조의 신뢰성을 높이고, 장거리 운항 시 연비 개선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929 여객기>
[자료: KOTRA 하얼빈무역관 자체 촬영]
한국관 운영 개요
이번 박람회에 최초로 조성된 한국관은 총 192㎡ 규모로 운영됐으며, 한국기업 18개 사가 참가해 철강, 전기차 배터리 제조 장비, 친환경 안료, 첨단 제조 장비, 의료기기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제품 전시와 함께 바이어와의 상담도 활발히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사전에 매칭된 바이어와 1:1 상담을 통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수출 및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상담회에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 있는 신소재 및 첨단 장비 기술이 현지 바이어의 관심을 끌며 실질적인 수출 문의와 협력 제안으로 이어지는 등,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국관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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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 전경 | △ 의료기기 장비 | △ 친환경 안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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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기업 상담 | △ 안료 기업 상담 | △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업 상담 |
[자료: KOTRA 하얼빈무역관 자체 촬영]
박람회 부대행사
박람회 기간 동안 산업 협력, 기술 교류, 마케팅 지원 등 총 40여 회의 부대행사가 진행됐으며, 특히 한·중 신소재 협력 포럼이 처음으로 개최돼 양국 산업 협력과 기술 교류가 한층 강화됐다.
포럼에서는 양국 신소재 산업 현황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포럼은 전문가 발표와 기업 로드쇼로 구성됐으며,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이번 포럼은 양국 간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 투자 연계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신규 협력 프로젝트 발굴에 기여했다.
<한중 신소재 협력 포럼 현장>
[자료: 헤이룽장일보]
박람회 현장 인터뷰
Q1: 이번 박람회에서 소개한 핵심 제품이나 기술은 무엇인가?
A1: (한국관 참가기업 전기차 배터리 장비 제조 A 사) 전력 저장 장치(ESS), 태양광 발전 시스템(PV Solution),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ESS의 경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력조절 시스템(PCS), 전력 관리 시스템(PMS)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객의 서비스 환경과 요구에 맞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 설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Q2: 이번 박람회를 통해 가장 성과가 컸던 부분은 무엇인가?
A2: (한국관 참가기업 전기차 배터리 장비 제조 A 사)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신소재 산업의 최신 동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우리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행사 종료 후에도 박람회에서 충분히 상담하지 못한 기업들과 온라인 상담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Q3: 향후 한중 신소재 산업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A3: (헤이룽장성 전시 구역 중국 반도체 제조 B 사) 향후 한중 신소재 산업 협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성공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기술 표준, 인증, 품질 관리 등 다양한 제도적·기술적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양국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나 연구 협력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단계적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한중 소재 교역 현황 및 협력 필요성
2024년 한국의 대중국 소재 수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한 203억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1.9% 증가한 209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한국에서 수산화리튬 등 핵심 소재의 수입이 많이 늘어나는 등 산업 구조 변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한국 소재 교역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하고 있으며, 교역 비중은 약 23%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지리적 근접성과 산업 밸류체인의 긴밀한 연결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소재 산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헤이룽장성은 광공업과 식품·바이오 산업이 발달한 자원 중심지로, 지금까지의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한중 소재 산업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향후에는 단순한 소재 수출입을 넘어 가공기술교류, 상호투자, 공동연구개발 등 협력 방식을 다양화함으로써 양국 산업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중국 시장에서는 기초소재 자체보다는 이를 활용한 배터리, 전자부품, 경량화 소재 등 응용 분야 중심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 첨단전자, 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연구개발 성과를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정책 기조 속에서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환경 기준과 품질 표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현지 인증 및 규제 대응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지원 정책과 금융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합작이나 투자 기회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전해질과 음극·양극 첨가제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한국이 보유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의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협력이 가능하다. 또한, 항공 및 자동차 경량화에 필요한 첨단 복합재와 고분자 소재 분야에서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여지가 크다. 더불어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플라스틱 대체재나 재생원료 등 친환경 소재 분야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반도체 및 전자 패키징 산업에서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전자재료와 코팅 기술 역시 한국 기업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의 산업적 응용과 국제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정책적 지원과 산업 로드맵을 활용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헤이룽장성 공업정보화청 홈페이지, 헤이룽장일보, KOTRA 하얼빈무역관 자료 종합
소재 중심의 산업 혁신, ‘제7회 중국 국제 신소재 박람회’ 현장 스케치,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2025년 09월 22일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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